[매경TV Who Is?] 녹십자홀딩스 허용준, 화륜제약 손잡고 중국 시장 날개 단다

녹십자홀딩스 허용준 대표(오른쪽) / 회사제공

▲CEO 오늘

허용준 대표가 이끌고 있는 GC(녹십자홀딩스)가 이달 미국시장에 계열사인 GC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수출하기 시작한데 이어, 글로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통해서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GC는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CR제약그룹(화륜 제약그룹)의 자회사인 CR 보야 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GC녹십자·GC녹십자웰빙의 주요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책임지는 별도의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GC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CR제약그룹은 지난 2023년 약 2447억위안(약 4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의 국영 기업입니다.

GC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홍콩법인(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 지분 전량을 CR제약그룹 산하 CR 보야 바이오에 넘기게 됩니다.

거래의 총 매각금액은 18억2000위안(약 3500억원)입니다.

홍콩법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내 자회사인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됩니다.

GC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GC의 재무건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유입된 자금을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CR제약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계열사의 중국 시장 수출 확대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CR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하게 됩니다.

혈액제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주산물 중 하나인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으로 수출하고, 알부민은 중국에 수출함으로써 혈액제제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이, 알부민은 중국이 최대이자 최고가 시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CR제약그룹이 GC녹십자웰빙의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내 유통도 책임짐으로써 중국 사업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GC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 동안 지속돼 온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제거하고, 재무적인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생애

허용준 대표는 1974년에 태어나 2000년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MBA를 마쳤습니다.

2003년 녹십자에 입사해 경영기획실과 영업기획실을 거친 뒤 경영관리실장 상무이사와 부사장을 역임했습니다.

2017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으며 2021년 사장 자리에 앉았습니다.


▲학력/경력/가족

학력 :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졸업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MBA 졸업

경력 : 2003년 녹십자 입사
2008년 녹십자홀딩스 상무
2010년 녹십자홀딩스 부사장
2017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가족 : 할아버지 故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
아버지 故 허영섭 녹십자 선대 회장
작은아버지 허일섭 녹십자 회장
형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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