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빌딩. (매경DB)
우리은행이 지난 12일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오는 24일 재차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기조와 발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다는 공문을 영업점에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또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를 0.15%포인트 올리고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 상품 대출금리도 0.15%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집값 상승과 맞물린 증가세를 우려해 은행권에 관리를 압박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 입장에선 조건을 맞춰 대출을 신청하면 이를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대출 비용을 높이는 것이다.


주요 은행들도 최근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도 3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3%포인트 올린 데 이어 11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 역시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규제는 미뤄둔 채 시중은행을 압박하는 것이 결국 은행 이자 장사를 돕는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출금리만 계속 인상하는 경우 예대금리차 확대로 은행 이자 이익만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