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블로그 ‘2024년 반환점을 돈 우리경제’
높아진 환율 수준과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 여건 등 리스크 우려

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물가안정목표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와 투자는 고금리 여파에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17일 한은 조사국 김대용 조사총괄팀장과 박창현 물가동향팀장은 최근 한은 블로그에 올린 ‘2024년 반환점을 돈 우리경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팀장은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연간으로 지난 전망치인 2.6%를 소폭 밑돌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해 8월 이후 몇 달간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3개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포인트 하락했는데 농산물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상당폭 둔화된 덕분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국내 경기는 한은의 지난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1분기중 확대됐던 성장률은 2분기 들어 예상대로 크게 조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물가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방압력이 다소 커졌으며 2분기는 당초 예상보다 소폭 낮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일부 중앙은행이 정책 기조 전환에 나서면서 통화긴축 기조가 일부 완화됐고, 인공지능(AI) 투자와 신흥국 재고투자 반등 등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졌다는 게 이유다.


농산물가격 상승률<자료=한국은행>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높아진 환율 수준과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 여건에 따른 물가경로의 불확실성 요인이 꼽혔다.

내수와 수출 간 성장 격차로 인해 국내 경기가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김 팀장은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2.5%를 따라갈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경기는 양호한 수출 흐름이 지속되면서 가계 실질소득 개선과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 투자여력 확대로 내수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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