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지자체 '229' -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내 첫 기후위성 발사 추진"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CEO 오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습니다.

경기도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14명 등 4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김 지사는 "작년에 OECD 전체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줄었다"고 지적하고,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안보·치안과 다를 바가 없는, 정부가 조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의 첫 번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경기RE100 비전(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설명한 뒤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기후위성을 발사하려고 준비 중이고, 기후보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에 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기후위성을 보유하면 재난 대비, 농축산업 발전, 도시 확장 및 개발 등에 필요한 각종 기후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으며,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창출도 가능해집니다.

경기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는 등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후보험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소득층, 고령자 등이 폭염, 한파, 감염병 등 기후 재해에 따른 질병이나 상해 진단을 받을 때 일정액을 지원하는 사회보장제도로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토론회 세션 1부에서는 국내·외 재생에너지 정책 동향과 정부 정책 방향(충남대 김승완 교수), 경기RE100 추진 성과와 과제(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이어 2부에서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좌장을 맡아 민현기 LS일렉트릭 전력그리드영업팀 파트장, 조현진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 사무관,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등이 중소기업 지원 RE100 3대 입법의 의미, 재생에너지의 중요성과 보급 확대, 산업단지 및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 제안 등에 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20일 경기연구원과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GTX 플러스 상생 협약식 및 토론회'에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 3법'(반도체특별법·RE100 3법·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지사의 잇따른 국회 토론회 참석을 놓고 GTX와 RE100 등 지역 현안이면서도 국가적 의제인 토론회 주제를 들고 여의도와 접촉면을 넓히는 '잠룡 행보'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경기도 대중교통 문제 해결 위해 노력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2024년 1월10일 경기도 시내버스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2027년까지 공공관리제를 시행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경기도, 시군, 버스회사가 함게 시내버스를 관리하는 경기도형 준공영제를 말합니다.

버스운영 수익을 경기도가 거둔 뒤 일정 기준에 따라 업체에 배분해 시내버스의 공적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합니다.

경기도는 2024년 시내버스 12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6200대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2023년 10월26일 경기도 버스노사의 임금협상 타결 과정에도 참여해 노동조합의 파업을 막고 출근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경기지역 52개 버스업체 노조가 소속된 경기도 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 측인 경기도 버스 운송사업조합은 2024년 1월25일 오후 4시부터 오후11시30분까지 7시간 넘게 조정회의를 진행한 끝에 최종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당초 노조 측은 임금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총파업 의지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김동연 지사가 조정회의 현장을 직접 찾아 적극적으로 합의를 독려하고 공공관리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 노사합의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후위기 정책 지원에 역량 쏟아

김동연 지사는 기후위기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2023년 11월13일 경기도청에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등과 함께 '고객참여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협약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협력해 효율적으로 휴대폰을 재활용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삼성전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폐휴대전화 수거신청을 받고 CJ대한통운이 택배물류를 통해 수거를 맡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습니다.

수거된 휴대전화는 폐가전 재활용업체인 e순환거버넌스에서 운영하는 수도권 자원순환센터로 입고돼 파쇄된 뒤 분리를 통해 성분별로 재활용에 들어갑니다.

김동연 지사는 업무협약 뒤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자원순환과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경기도가 폐휴대폰 수거를 통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사고

△아들 복수국적 논란

김동연 지사의 아들의 '이중국적'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다만 아들이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와 논란은 수그러들었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경쟁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측은 김동연의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초, 중, 대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했으며 미국시민 자격으로 장학금을 받았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김동연 지사 측은 2022년 5월16일 입장문을 통해 "둘째아들은 김동연 후보가 미시간대학교에서 유학할 때 태어났다"며 "대학원을 다니던 당시 육군에 현역 입대해 2017년 6월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동연은 지난 2017년 6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이중국적 논란을 두고 "복수국적은 적법한 것"이라며 "아들은 앞으로도 한국 국민의 모든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택시기사 폭행 기소유예 처분

김동연 지사는 음주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2017년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검증 과정에서 국회에 제출된 신원조회 내역에 따르면 김동연은 1994년 12월20일 폭력행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기소유예는 피의사실은 인정되나 전과가 없거나 경위를 참작해 내려지는 처분입니다.

김동연 지사 측은 2017년 6월2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당시 저녁식사를 마친 뒤 귀가하다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며 "요금을 냈는데 택시기사가 요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나중에 조사 결과 실제로 요금을 낸 게 확인돼 택시기사가 처벌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생애

김동연 지사는 1957년 1월28일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태어났습니다.

11세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소년가장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서울 청계천 판잣집을 전전하다가 경기도 광주대단지의 천막으로 강제이주된 경험이 있습니다.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서울 덕수상고를 다니다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고 야간대학교인 국제대학교(현 서경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6회 입법고시와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서 공직을 시작했습니다.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에서 주로 근무하다 노무현정부 시절 '비전 2030'을 작성하는 실무를 맡았습니다.

기재부 차관 시절 집이 어려워 야간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닌 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청야'를 만들었습니다.

청야에는 윤종규 KB국민은행 회장, 최순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홍국 하림 회장 등이 멤버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이후 국무조정실장과 아주대학교 총장을 거쳐 문재인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국무조정실장이던 2013년 10월 큰아들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일이 있습니다.

아들이 오랜 기간 투병했지만 골수이식을 한 날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휴가를 썼고 발인을 마친 날에도 오후에 사무실로 출근해 원전 대책을 지시하는 등 평소처럼 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관 내정 이후 국무조정실장 시절이던 2014년 5월4일 세월호 사고 당시 중앙일보에 기고한 '[김동연의 시대공감] 혜화역 3번 출구'라는 글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뒤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물결'을 창당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했으며 대선이 끝난 다음 민주당과 합당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소신과 추진력이 강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력/경력/가족

학력 : 1975년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1982년 국제대학교(현 서경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8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93년 미국 미시간대학교 정책학 석사, 박사

경력 : 1983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사무관
2002년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2005년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2008년 이명박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2008년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기획수석실 국정과제비서관
2010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2012년 기획재정부 제2차관
2013년 국무조정실장
2015년 2월 제15대 아주대학교 총장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년 12월 사단법인 유쾌한반란 이사장
2021년 12월 새로운물결 창당, 당대표
2022년 4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2022년 7월 경기도지사 취임

가족 : 아내 정우영씨와 슬하에 아들 1명


▲어록

"올해 전국 최초로 장애인 기회소득을 만들었다. 200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9000명이 넘게 신청을 해주셨다. 내년에는 인원을 늘리고 금액도 2배 늘릴 계획으로 관련 예산안이 도의회에 올라가 있다. 장애인 정책에 있어서 최강 복지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3년 12월, '어디나 따뜻해지는 봄 토크'에서 '어디나 돌봄' 사업 발표)

"인구톡톡위원회에서 저출생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출생 해결이 목표가 아니고, 가정의 행복, 아이들의 행복, 우리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됐으면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은 경기도나 중앙정부의 정책만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사회와 인식,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정책은 기본이고 진정성을 가지고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것부터 같이했으면 좋겠다."
(2023년 12월, 경기도청 제5차 인구톡톡위원회)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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