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주가 30만원 간다“···‘안 사면 후회’ 리포트에 주가 들썩

현대차증권, 목표가 30만원 제시
“모바일용 HBM 필요해 주력 제품 수요 늘듯”

17일 한미반도체 16만2000원대서 거래

주가가 1년 새 14배 급등한 한미반도체를 두고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 제목은 ‘지금 안 사면 후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금 안사면 후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올렸다.

이달 8일 제시했던 26만 원에서 4만 원(15%) 상향한 가격이다.


증권가의 평균 목표주가(컨센서스)인 20만6000원보다는 9만4000원(45.6%) 높은 수치다.


한미반도체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6.46% 오른 1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날에는 3.6% 하락해 16만2000원대서 거래 중이다.


앞서 곽 연구원은 지난 3월 타 증권사들이 한미반도체에 대한 목표 주가를 7만~9만 원으로 제시할 때 20만 원을 목표치로 내놓았다.

이후 한미반도체 주가가 지난 6월 중순 장중 역대 최고가인 19만62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높은 목표가의 근거로는 “기존 데이터센터용 서버(B2B) 시장에서 모바일용 HBM(B2C)으로 시장 개화가 일어나면서 한미반도체의 주력 제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한미반도체는 빅-다이 본더, 마일드 하이브리드 본더, 하이브리도 본더 등 신규 장비 출시를 통해 본더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다이 본더는 칩과 회로기판을 압착해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최근 본더를 통해 만들어지는 HBM은 기존의 데이터센터나 서버를 넘어, 인공지능 관련 디바이스 탑재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곽민정 연구원도 이같은 이유로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봤다.

엔비디아가 TSMC에 요구한 블랙웰에 대한 주문량이 당초 대비 25% 확대됐고, 미국 내 B100·B200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한 필수 장비로써 모바일용 HBM과 GPU 수요 확대 및 2.5D 빅-다이 본더 시장 진입에 따른 시스템 반도체 고객사 확보 등이다.


앞서 상상인증권도 한미반도체가 올해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내걸었다.


정민규 연구원은 “기존 본업이었던 ‘마이크로쏘 앤 비전플레이스먼트(MSVP)’는 경쟁 강도 심화와 수요 부진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이미 한미반도체는 본더 회사로 체질 개선을 끝마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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