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클럽용마약 MDMA 밀수 35% 늘었다···마약탐지견 활동범위 확대

고광효 관세청장
관세청은 올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총 362건, 298kg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일평균 2건, 1.6kg에 가까운 마약밀수를 차단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11% 증가했다.

적발 중량은 10% 감소했다.


적발 건수의 증가는 10g 이하, 소량 마약의 밀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적발 중량 감소는 kg단위 대형밀수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마약의 주요 밀수경로는 건수 기준으로 국제우편(191건, 53%), 특송화물(86건, 24%), 여행자(82건, 22%), 일반화물(3건, 1%) 순으로 나타났다.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114kg, 38%), 국제우편(100kg, 34%), 여행자(56kg, 19%), 일반화물(28kg, 9%) 순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국제우편 경로의 적발 건수는 28% 증가헀지만 적발 중량은 40% 감소했다.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마약밀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송화물 경로에서 적발 건수는 7% 감소한 반면, 적발 중량은 33% 증가했다.

특송화물을 이용한 1kg 이상 대형밀수의 중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료=관세청
적발된 마약의 주요 품목은 필로폰(75건, 154kg, 52%), 대마(100건, 30kg,10%), 코카인 (4건, 29kg, 10%), MDMA(40건, 16kg, 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은 10%, 코카인은 372%, MDMA는 35% 증가했고 대마는 64% 감소했다.


필로폰 밀수가 증가한 원인은 국내 고정 수요와 함께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 시장가격으로 인해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밀수 시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MDMA는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알약 형태의 마약이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밀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카인은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선박 외부 씨체스트에 은닉된 멕시코발 코카인 28kg이 적발돼 372%라는 적발 증가율이 나왔다.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태국(62건, 76kg, 25%), 미국(81건, 60kg, 20%), 멕시코(2건, 29kg, 10%), 말레이시아(11건, 23kg, 8%) 등으로 나타났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국내 수요가 가장 많은 필로폰 밀수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마약범죄조직에 의한 마약 밀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마약의 국내수요 억제를 위해 마약탐지견 활동 영역을 기존 공항만 구역에서 국내 군부대·교정시설, 다중시설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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