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 미수 사건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붕대를 착용한 채 등장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10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면서 유럽 국가들을 겨냥했다.

그는 “미국 무역 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유럽으로,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해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절반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왕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 포인트 깎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 후 중국이 일부 상품을 제3국을 통해 우회 수출하고 보복관세는 부과하지 않으며, 제3국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UBS 연구진은 이 같은 성장률 하락의 절반은 수출 감소에서 비롯되며 나머지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타격 때문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이 다른 국가를 통해 우회 수출을 하고 생산도 제3국에서 하도록 하면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을 줄일 수 있겠지만 이 경우 제3국들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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