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지지 밝혀
“이처럼 터프한 후보는 루스벨트가 마지막”

(일론 머스크 X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새 슈퍼팩(정치후원단체)에 매달 약 620억을 기부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달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슈퍼팩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시작한다.


그동안 머스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하진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 3월 X에서 “어느 대선 후보에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부하게 되면 그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그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직후 주먹을 들어 올린 사진을 게시하며 “미국에서 이렇게 강력한 후보가 있었던 마지막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다”고 주장했다.

미국 제26대 대통령 루스벨트는 1912년 밀워키에서 대선 유세를 하던 중 총을 맞았다.

그는 당시 방탄복을 입고 있어 살아남았고 총격 이후에도 90분간 연설을 마치고 내려온 것으로 유명하다.


슈퍼팩의 다른 후원자로는 조 론스데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공동 설립자 ·윙클보스 형제 제미니 가상화폐 거래소 공동 설립자 ·켈리 크래프트 전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 ·조 크래프트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 CEO 등이 있다.


한편, 슈퍼팩은 선거 캠프와 달리 기부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후원금 액수에 상한선이 없다.

따라서 선거 관련 정치자금을 자유롭게 모을 수 있다.

선거법은 대신 슈퍼팩이 캠프에 직접 자금을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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