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 0.7%·수출물가지수 0.9% 상승
한은 “달러당 원화값 하락 영향으로 지수 상승”

지난 6월 11일 서울시내의 음식점거리에 음식들의 가격이 게시되어있다.

<김호영기자>

지난달 달러당 원화값이 급락하면서 수출·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이 나란히 올랐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교역조건도 약 1년동안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5월 하락했으나,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원재료가 광산품(0.4%)을 중심으로 0.6% 상승했고, 중간재도 화학제품(1.3%),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 등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13.0%), 철광석(16.1%), 부타디엔(12.5%), 기어·기어링(4.4%)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6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9% 상승해 5월 0.6%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농림수산품이 0.3%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화학제품(1.3%), 컴퓨터·전자·광학기기(0.8%) 등을 중심으로 0.9%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자일렌(5.7%), 경유(2.5%), D램(1.1%) 등이 올랐으며, 동정련품(-3.8%) 등은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이 물가 지수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

지난달 달러당 원화값은 평균 1380.13원으로 전월보다 1.1% 내렸다.

실제로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으며 수입 물가도 전월보다 0.2%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입물가지수가 실질적으로 크게 오르지는 않았으나, 달러당 원화값 하락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가격이 4.6% 올라 수입 가격 증가율(1.4%)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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