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방산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상향되는가 하면, 실제 주가도 연고점을 경신하는 모습을 모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이 이날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은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인 15일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의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에 명중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16일에도 장중 한 때 24만 5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후 2시 20분 기준 23만 8500원으로 이대로 종가를 기록한다고 하면 종가기준 역사상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게 된다.


교보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한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2만4000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마찬가지다.

16일 장중 28만 2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더니 오후 2시 20분 기준으로 27만 2000원으로 여전히 2.64%나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2조5253억원, 영업이익은 175.7% 늘어난 2287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도 2018년 남북 화해무드를 타던 시기 기록했던 역사적 고점을 향해 순항중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2018년에 4만55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었는데, 이후로 장기간 침체됐던 주가가 15일 한 때 4만4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6일에도 현대로템의 주가는 1% 남짓 오른 4만 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한결 연구원은 “올해 K2 전차 56대를 납품한 뒤 내년에는 96대를 납품할 예정”이라면서 “올 2분기도 매출 1조 624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측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방산주의 장기 우상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고립주의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곳곳에서의 분쟁이 관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다.

또 주한미군의 철수를 압박하는 경우 어떤 식으로든 국군의 전력투자비가 증대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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