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印 매출 33% 급증 ‘역대 최대’
애플, 中대체시장으로 공략 박차
글로벌 매출 2%불과하나 잠재력 커
팀 쿡 CEO “상당한 초점 두고 있어”

지난해 4월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애플 직영점 모습. [사진=뉴스1]
애플의 인도시장 매출이 1년새 33%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과 중국 의존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 및 판매 모두에서 애플이 신흥시장인 인도 공략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거둔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나 80억 달러(11조원)를 돌파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고가 아이폰에서 발생했다.


애플이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에서 아이폰 사용자를 늘려 제조 공장 및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시장 매출 급증은 이러한 탈중국 노력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애플 제품을 지위의 상징으로 여기는 인도의 중산층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갈등속에 애플의 중국 판매는 급감했다.

현재 할인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띄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애플의 1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화권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인도 시장 매출은 단순 계산으로 애플 글로벌 매출의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비중(19%)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숙 시장인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신흥시장인 인도는 앞으로 잠재력이 크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애플은 지난해 4월 인도에 첫 직영점을 뭄바이와 뉴델리에 열었다.

인도 전체적으로는 아직 소득 수준이 낮아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이 존재감을 크게 발휘하고 있지만, 애플은 도시거주 고소득자들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보조금을 통해 자국내 제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애플 팀 쿡 CEO는 인도내에서 개발자부터 시장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인도를 매우 흥미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상당한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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