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두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신규연체액도 전월 대비 1천억이 늘었는데요.
당국은 취약차주들의 연체율 상승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잠시 주춤했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51%로 집계됐습니다.
4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하며 두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5월 기준 신규 연체액 발생액은 2조 7천억으로 전월보다 1천억이 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기업 대출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0.69%로 9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에서는 주담대의 경우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신용대출 등에서 0.8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금감원은 대출 연체율이 상승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연체율이 아직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인 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채권정리와는 별개로 차주들이 직접 저리 대출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보증기간 연장이라든지 대환 대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지금 있는 가진 대출의 금리를 조금 안정시켜주는 이런 방향으로 가면은 연체율을 잡는 데 조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가계부채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은행권의 연체율 향방이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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