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올림픽 영웅 '후' - '원조 신궁' 김진호, 이제는 한체대 대학원장

김진호 대한양궁협회 이사 겸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Who Is 오늘

김진호 대한양궁협회 이사가 올해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장을 맡았습니다.

김진호 이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반가운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이사는 1978 방콕 아시안 게임 개인전 금메달,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양궁 3관왕 등 80년대를 주름잡은 '원조 신궁'입니다.

김진호 이사는 지난달 21일 올림픽의 날 기념 올림피언 및 메달리스트 초청행사에서 300여 체육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레슬링의 김익종, 정동구, 안천영, 안한영 등 대표팀 지도자 출신과 유도의 김재엽, 이경근, 레슬링의 한명우, 유인탁, 탁구의 유남규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조현재 체육공단 이사장은 "서울올림픽의 영광이 다음 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도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이어 조현재 이사장은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3천만 원씩의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84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체육공단 상임감사의 우렁찬 건배 제의로 막을 내렸습니다.

앞서 김진호 이사는 지난 4월 제2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특선급 결승전의 시총 및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김진호 이사는 '대한민국 원조 양궁 신궁'이다. 특별한 초대 손님으로 모셨다"며 초청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진호 이사는 2020년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하루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의 '여성과 스포츠상(The Women and Sports Awards)'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상은 스포츠계 내에서 여성의 권익 향상과 스포츠 참여 확대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됩니다.

IOC는 김진호 이사가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임인 한국여성스포츠회와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등에서 꾸준히 활동해오며 한국 스포츠계 내에서 여성의 권익을 높이는데 힘써온 사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김진호 이사가 올림픽 양궁 메달리스트 모임인 명궁회를 결성해 많은 청소년들이 양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온 부분도 선정 결과에 반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활동의 평가

김진호 이사는 대한민국 여자 신궁 계보의 시조로,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데 있어 주춧돌이자 가장 먼저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입니다.

현역 시절 별명은 '양궁 여왕'으로 오영숙, 황숙주와 함께 한국 양궁의 최초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로 기록돼 있습니다.

1961년 태어나 중학교 2학년때 처음 활을 잡은 김진호 이사는 예천여자고등학교 1학년이던 1977년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혔습니다.

이후 1978년 방콕 아시안 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고, 197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5관왕에 등극하며 슈퍼스타로 등극했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앞두고는 대한민국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이 무렵 터진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이 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했고, 대한민국도 모스크바 대회 보이콧에 동참함에 따라 선수 생활의 최절정기에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세계선수권에서 6관왕에 올랐습니다.

이듬해인 1984년 LA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으나 컨디션 난조와 긴장감 때문에 흔들리면서 0점을 두 번이나 쏘며 동메달을 받았습니다.

김진호 이사는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양궁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이후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쳐 1995년 한국체육대학교에 정식 임용되어 교수로 재직하다 올해는 한체대 대학원장을 맡았습니다.

김진호 이사의 고향인 경상북도 예천군은 그녀의 업적을 기리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을 건립하였습니다.

예천군은 김진호 선수 이래 양궁선수 육성에 큰 공을 들이며 윤옥희와 김제덕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이사는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프로레슬러 김일과 함께 선정돼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학력/경력/가족

출생 : 1961년 12월 1일
학력 : 예천여자중학교 졸업
예천여자고등학교 졸업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 석사
명지대학교 체육학 박사

경력 :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양궁 개인전 금메달
1979년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3년 LA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LA 올림픽 양궁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
1995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대한체육회)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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