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이미 트럼프가 대통령”…방산·인프라·재건주 급반등

미 공화당 전당대회 D-1…대회장의 트럼프 사진 [사진 = 밀워키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피격 사건으로 미 대선이 글로벌 증시에 반영되는 시점이 빨라졌다.

트럼프 정책 수혜주를 찾는 ‘선거 장세’에 접어든 셈이다.

비트코인 역시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선 방산·인프라·재건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후보는 국방력 강화, 군인 지원, 국방 개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그가 당선되면 방산업체들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LIG넥스원이 13.35% 오른 것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4% 상승했다.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계와 전력설비주도 올랐다.

이날 LS 일릭트릭이 3.64% 상승했고,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알려진 다산네트웍스도 22.24% 급등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부각돼 LG에너지솔루션(-3.87%)을 포함한 2차전지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에 대해 보다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올라가자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4일 사건 이후 이날 오후 3시까지 7% 가량 오르면서 지난 3일 이후 처음 6만2000달러선을 탈환했다.

지난달 7일 이후 26%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트럼프 효과에 상승세로 반전한 셈이다.


트럼프는 2019년 재임 시절 가상자산을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는 등 반(反)가상자산파에 속했지만, 최근 젊은 유권자들을 포용하고자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올해 3월에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재집권 시 가상자산시장을 강하게 규제해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영향력이 위축될 것이란 기대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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