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때 10배 오른 종목도 있네...“잘나갔던 코인·바이오 다시보자”

바이오·제약·헬스케어·IT주 상승
친환경 축소 전망에 2차전지 울상

챗GPT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대선서 유리한 국면을 맞을때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주들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주, 기계장비주 등의 수출 위주 기업은 약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집권 1년차인 2017년 가장 많이 상승한 국내 주식은 901.46% 상승한 우리기술투자였다.

2위는 795.65% 오른 신라젠, 3위는 668.97% 오른 나노메딕스로 나타났다.

당시 업비트 거래소 신설 소식에 두나무 지분 투자를 이유로 급등했던 우리기술투자를 제외하면 2개 모두 바이오주다.


코스피만 놓고보면 나노메딕스, 코스모화학(594.76%), 암니스(453.61%) 순이다.

트럼프는 당시 당선 공약으로 의약품 가격의 자유 시장 경쟁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주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게 주목받았다.


섹터별 추이를 보기 위해 KRX지수의 상승률을 참고하면 트럼프 정부 1년차땐 ‘KRX 헬스케어’가 90.11% 오르면서 가장 많이 올랐다.

KRX 정보기술이 44.84% ,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34.71%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바이오, 헬스케어와 IT 섹터는 반대로 트럼프가 불리한 것으로 판단될 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16년 7월 15일부터 대선이 종료된 그 해 11월 8일까지의 KRX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셀트리온, 한미약품, 메디톡스 등으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가 22.08%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KT&G, LG생활건상 등으로 구성된 ‘KRX필수소비재’도 13.16%, 신세계, LG전자, 코웨이, 현대홈쇼핑 등으로 구성된 ‘KRX경기소비재’도 13.16% 하락했다.


2016년 대선때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관련 테마주는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가장 많이 오른 건 20.30% 오른 ‘KRX 은행’이다.

그 뒤를 ‘KRX 건설’, ‘KRX 보험’이 각각 8.55%, 6.66% 올랐다.


이는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바이든 당시 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에 지난 2020년 7월 15일부터 그 해 11월 4일까지 KRX 방송통신이 3.47%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KRX 헬스케어도 3.45% 오르는데 그치며 부진했다.

반면 KRX 자동차는 34.80% 올랐다.


증권가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원전주, IT주, 방산주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로 기업들의 미국내 생산시설 투자 확대 등이 예상되고, 미국의 국방 원조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산시설 에너지 공급을 위해 IT, 기계설비주 등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