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론’ 굳히기
정적 헤일리 전당대회 참여
공화당 지지자 결속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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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세론’에 힘입어 소속 정당인 공화당 장악에 나섰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의 최대 적수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당초 계획을 변경하고, 전당대회 연설자로 나선다.
헤일리 전 대사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이틀째 날인 16일(현지시간)에 연설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헤일리 전 대사의 대변인인 채니 덴턴과 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선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서 중도에 하차할 때까지 ‘새대가리’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도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돼서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처럼 경선 단계에서 경쟁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진 헤일리 전 대사는 당초 이번 전당대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의 전당대회 참석을 통해 공화당 지지자들을 강하게 결속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폭스뉴스는 “공화당 레이스 막판까지 트럼프와 경쟁했던 헤일리가 트럼프 암살 시도 실패 이후 당의 단합을 위해 연설을 할 예정”이라면서 “공화당이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건 중도층 지지를 받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원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을 당한 지 하루만인 14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아들 에릭 트럼프가 이날 자신의 엑스(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용기가 밀워키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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