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금리 인하 기대감 커졌지만…2850선 안착 여부 시험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전환 임박 기대와 주요 빅테크 기업 2분기 실적 대기 심리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862.23) 대비 5.23포인트(0.18%) 하락한 2857.0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중 연고점을 경신하며 지난 11일 2900선 목전까지 뛰었지만 하루 뒤 미국 빅테크주의 조정에 발목이 잡히며 6주 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하회하고 금리인하 전망이 굳어진 직후 빅테크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한 주간 상승분을 뱉어냈습니다.

이번주 증시는 상승 요인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 강화와 2분기 기업 실적 호조 기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재검토가 꼽힙니다.

앞서 발표된 6월 고용지표와 함께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진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 빅테크 위주의 시장 쏠림에 대한 피로도와 경기 침체 논란 재점화 가능성 등이 거론됩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는 2830~2950선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 증시에서는 빅테크 조정, 중소형주 반등이 나타났는데 그간 가파르게 진행됐던 주식시장 쏠림에 투자자들이 피로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방증으로 짧은 중소형주 랠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가 실제 미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인하 및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코스피의 2,950에 진입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흐름을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지표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실물지표가 그 정도로 부진하다면 그때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도 있다"며 "따라서 코스피가 한동안 2,850 위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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