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모락모락’
증권株 “이젠 우리 차례” 기대

[사진=연합뉴스]
금리 인하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을 타고 증권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업 ‘밸류업 패키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데다 금리 인하 국면에선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6월 10일~7월 11일) 약 9% 올랐다.


지난 5월 주요 증권사 가운데 처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키움증권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키움증권 주가는 14만원대로 올 들어 40%가량 올랐다.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외 한화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등도 들썩인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하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 기업 등 주요 법인 고객 주식 위탁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선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으로 자금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며 거래대금 및 증권사 트레이딩 손익의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증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삼성증권, 키움증권을 꼽는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키움증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주환원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금리 인하 국면에선 증권주의 밸류업 수혜가 다른 업종보다 클 것”이라 분석했다.

최선호주는 삼성증권이다.

역시 위탁매매 비중이 높아 기준금리 인하 수혜가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35%대 높은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삼성증권 평균 목표주가는 약 4만9000원이다.

현 주가보다 35% 더 오를 수 있단 의미다.


대형 증권사는 하반기 밸류업 계획 발표와 공시에 속도를 낸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 7월 4일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기로 한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이르면 올 3분기 중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다른 대형사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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