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라이브시티가 조성할 계획이었던 K-컬쳐 밸리 아레나 조감도. (CJ라이브시티 제공)
최근 CJ그룹이 사업비 약 2조원을 투자해 K-POP 아레나를 비롯한 대규모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K-컬쳐 밸리’ 사업이 백지화된 가운데 이번 사업 무산이 오히려 투자 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회복 국면에서 맞이한 악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CJ ENM이 “최근 경기도와의 라이브시티 계약 해지로 토지 매각 대금을 감안해도 약 3000억원 규모의 영업외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 애널리스트는 “손상 반영 이후에는 시장이 우려하던 라이브시티 관련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관점에서 투자 심리는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와 ‘K-컬처 밸리’ 복합개발 협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K-컬쳐 밸리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일대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해 K-POP 전용 아레나를 비롯해 스튜디오, 테마파크 등 대규모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 사업 시행자로 CJ그룹이 선정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인허가와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8년간 지지부진하며 공정률이 3%에 그쳤다.

CJ라이브시티는 해당 사업 시행을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CJ ENM의 자회사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올해 CJ ENM의 연결 매출액이 5조 1379억원, 영업이익은 1418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CJ ENM의 기존 목표 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CJ ENM은 이날 전날보다 2.5%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헀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10일 CJ그룹의 K-컬쳐 밸리 협약 해지 재고 요청을 즉각 거절한 가운데 지난 1일 시작된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를 요청하는 경기도청원은 이날 참여 인원 1만명을 넘어섰다.

참여 인원이 1만명을 넘어서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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