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이션만 유일한 리스크 아냐”
고용 시장 냉각에 우려 드러내
시장은 뚜렷해진 인하 신호로 해석, 증시 강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이틀 고용 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며 물가 안정을 강조해 왔던 그가 고용 관련 발언을 내자 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확산하는 모양새다.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리스크가 아니”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크게 냉각한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제 노동시장이 경제에 광범위한 물가 압력을 가하는 원천이 아니다”라고 설명헀다.


파월 의장의 고용 관련 발언은 다음 날도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아직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선언할 준비가 되진 않았지만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면서 완전한 물가 안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물가 안정을 강조해 왔다.

5월 미국 상무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6%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물가 상승 둔화세도 잇따라 확인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지난 2일(현지 시각)에도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갖고 싶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 파월 의장의 연이틀 고용 관련 발언에 ‘9월 금리 인하설’은 힘을 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11월 대선 일정과 금리 인하는 관계가 없다며 분명히 선을 긋기도 했다.


한층 뚜렷해진 금리 인하 신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S&P500지수는 현지 시각 10일 전 거래일 대비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포인트로 사상 처음 56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지난 2일 처음으로 5500선 위에서 거래를 마감한 지 8일 만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도 이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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