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중개 수수료 6.8→9.8%로 45% 증가
1만원치 팔면 점주는 5402원 가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부가세 별도)로 3%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배민 배달 수수료는 쿠팡이츠와 같아진다.


배민은 10일 “내달 9일부터 현재 6.8%인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민은 지난 2022년 3월 배민1 상품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그때부터 음식값의 6.8%를 수수료로 받아왔다.

이번 인상으로 수수료율은 2년 4개월 만에 약 45% 증가했다.


외식업주들은 반발은 커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 외식업주는 부가세를 합쳐 배달 중개 수수료로 10.8%를 내야 한다.

배달 중개 수수료 외에도 배달비와 카드 수수료까지 따로 지급해야 한다.


만약 ‘배민배달’로 1만원짜리 주문이 들어오면 점주는 중개 수수료로 980원, 배달요금 2900원(변경 후 서울 기준), 결제수수료 300원을 합한 4180원에 부가가치세 10%를 더해 4598원을 내야 한다.


점주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배민은 당근책을 함께 꺼내 들었다.

우선 업주 부담 배달비(기존 2500~3300원)를 1900~2900원으로 낮춰 쿠팡이츠 수준에 맞추고 포장 수수료(6.8%)를 내년 3월까지 3.4%로 할인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개편을 요구했던 앱 화면 역시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배민의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는 최근 유럽연합 반독점법 위반으로 인해 6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DH는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2023년에 4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4천155억원으로 전년(2조9천471억원)보다 1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천998억원으로 전년(4천241억원) 대비 65%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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