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된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맥도날드, '한국의 맛'으로 승부수

【 앵커멘트 】
해외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연달아 한국에 진출하자 국내 버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생존을 위한 신메뉴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는데요.
올해는 특히 한국의 맛을 살린 'K-버거' 출시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이 글로벌 버거 시장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한화 갤러리아의 '파이브 가이즈', bhc의 '슈퍼두퍼' 등 해외 버거 프랜차이즈가 연이어 한국에 진출한 데 이어, 현대그린푸드의 '재거스'까지 이번 달 국내 입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미국 프리미엄 버거의 공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K-버거' 신메뉴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먼저 맥도날드는 오늘(11일) 진주산 고추가 들어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포함한 신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맥도날드는 이를 통해 타사와의 차별화를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양형근 / 한국맥도날드 이사
-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서 고품질의 맛있는 버거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한국의 맛' 캠페인은 치열해지는 버거 시장에서 맥도날드의 차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시작된 '한국의 맛' 메뉴들의 누적 판매량은 2천만 개에 육박하며, 이를 위해 수급한 국내산 식재료는 약 750톤에 달합니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독창적인 K-버거를 개발해 냄과 동시에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푸드노브랜드 버거 역시 오늘 한국 대표 식품 김치를 활용한 김치 버거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리아는 지역 상생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이락 고추튀김'을 판매하고,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를 출시하는 등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하기 위한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출시 후 약 11일간 누적 판매량 7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품절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버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버거 프랜차이즈들의 K-버거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