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 "우리투자증권, 증권 3.0 시대 선도할 것"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 (연합뉴스)
▲CEO 오늘

우리투자증권 수장을 맡게 될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사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위상에 맞는 증권사가 되려면 최소 '탑10'은 돼야 한다"며 빠르면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내달 1일 출범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자기자본은 1조 1천억 원 규모로, 금융위원회 인가 등 절차를 거치게 되면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첫발을 떼게 됩니다.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이 각각 보유한 유잔액 고객 수는 4월 기준 23만 8천명, 22만 7천명으로, 고객 자산은 각각 5조 7천억 원, 6조 9천억 원입니다.

남기천 사장은 초대형 투자은행(IB) 그룹에 10년 안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초대형 IB 요건은 자기자본 4조 원으로 현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됐습니다.

현재 초대형 IB 신규 진입은 2017년 이후로 전무한 상황입니다.

남 사장은 "초대형 IB에 들어가기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증자도 타이밍을 봐서 고려할 수 있다. 2차 합병도 언제든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디지털 경쟁력'을 꼽았습니다.

이를 접목해 IB와 S&T(세일즈앤트레이딩), WM(자산관리) 부문을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남 사장은 기존 증권사들이 여전히 비용을 들여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스템을 다르게 바꾸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존에도 점포 의존도가 낮은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결합은 디지털 전략 중심의 '증권 3.0'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도 짚었습니다.

디지털 차별화를 통해 개인이나 고객을 상대로 하는 리테일(소매) 영역에 투입되는 비용을 PB(프라이빗뱅킹) 등으로 돌려 효율화하겠다는 게 남 사장의 계획입니다.

남기천 사장은 "PB 영역을 우리은행과 연결하면 충분히 효율성이 클 것"이라며 초기에는 PCIB(프라이빗뱅킹 업무와 기업금융·투자금융을 결합한 형태)를 통해 WM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생애

남기천 사장은 1964년 4월20일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산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과정을 마쳤습니다.

대우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런던현지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으로 근무했습니다.

미래에셋운용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전 KD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를 맡았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2024년 우리종합금융의 대표 자리에 앉았습니다.

대우증권 재직시절 비상장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인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의 한국 첫 상장을 주도했습니다.

20년 이상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일한 대체투자 전문가로, 기회가 포착되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학력/경력

학력 : 1982년 부산 대동고등학교 졸업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88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력 : 1989년 대우증권 입사
2001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장
2008년 대우증권 딜링룸 부서장
2010년 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보
2013년 KDB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 상무
2016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자본시장분과 위원
2016년 멀티에셋자산운용 운용총괄 대표이사
2018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2023년 3월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2024년 3월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황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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