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동결 입장차 '팽팽'…내년 최저임금 1만원 놓고 본격 줄다리기

【 앵커멘트 】
지금 노동계와 경영계는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데요.
여러번의 회의를 거치며 일단 내년도 최저임금도 업종별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제는 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오후 3시부터 열리고 있는 9차 전원회의에서는 내년 최저임금에 대한 경영계와 노동계의 최초 요구안이 제시됩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8차 회의는 노동계의 '투표 방해' 행위에 반발한 경영계 위원들이 불참해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재 / 최저임금위원장
- "(사용자위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위원회 진행 과정이나 결정에 아쉬움 있을 수 있으나, 심의 기한이 임박한 점을 감안해 정상적 운영을 위해 사용자위원들의 결단을 부탁합니다."

지난 8차까지 회의에서는 최저임금 결정 단위, 도급제 노동자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이제 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1만 원을 돌파할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노사의 최초 요구안 격차가 꽤 클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계는 고물가와 실질임금 하락 등을 들어 올해도 두 자릿수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요구안으로는 올해 최저임금인 9천860원보다 27%가량 오른 1만2천500원 안팎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 논의에 따라 막판에 추가로 조정될 여지도 있습니다.

경영계는 지불능력 약화를 고려해 '동결'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이후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거쳐 여러 차례 수정안을 제시하며 간격을 좁히는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