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제공)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6월 한 달간 엔비디아 주식 130만주를 팔았다.

규모는 약 1억6900만달러(약 2344억원)다.


이번 주식 매도는 지난 3월 수립된 ‘10b5-1’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시기에 해당 기업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뜻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기업 경영진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매수·매도하는 일을 막기 위해 해당 규정을 채택하고 있다.

경영진이 자사 주식을 매도하려면 이러한 규정에 따라 미리 매매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설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 CEO는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31일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주(액면분할 전)를 팔 예정으로 알려졌다.

총 7억26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다.


또한 데보라 쇼퀴스트 엔비디아 운영 담당 부사장과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내년 5~7월까지 각각 엔비디아의 주식 4만 1140주·5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황수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내부자 매도세가 부각되며 (6월) 엔비디아 주가 조정을 유발했다”면서도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번엔 과거(내부자 매도세)와 다르다고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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