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당 원화값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850원대에 올라섰다.

글로벌 강달러로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지만 엔화 약세폭이 원화 약세폭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00엔당 원화값은 오후 3시 30분 기준 858.50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장(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8.9원 내린 1388.2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시간 달러당 엔화값은 161.70엔을 기록하며 37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는 등 약세가 더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100엔당 원화값은 장중 855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08년 1월 11일(853.92원) 이후 16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엔화 매도세가 이어지며 '슈퍼 엔저'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원화값은 엔화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첫날인 지난 1일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은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찾아 연장 시간대 외환 거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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