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돌아온 ‘앙드레김’…아들 김중도 대표, 새 컬렉션 선보여

앙드레김 아뜰리에, 첫 추모 패션쇼
엘레강스 패션·새로운 캐주얼 선보여
“젊은세대 위한 세컨드 브랜드 낼것”

지난 1일 경기 이천시 라드라비 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열린 앙드레김 추모 패션쇼에서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금이 기자]

“앙드레김 선생님이 다시 바람이 돼 오셨습니다.

지난 14년간 아버지의 삶을 이어온 아들 김중도 대표가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자 합니다.

” (김재원 아나운서)
지난 1일 저녁 경기 이천시 라드라비 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앙드레김, 바람이 되어 만나다 위드 이상일’ 패션쇼가 펼쳐졌다.

이번 패션쇼는 지난 2010년 앙드레김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아들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가 처음으로 직접 개최한 자리다.


패션쇼에는 100여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생전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엘레강스한 컬렉션을 비롯해 김 대표가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재탄생시킨 의상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등 60여개 제품을 공개했다.

앙드레김의 독창적 시그니처 자수가 담긴 화려한 블랙·화이트 계열 의상부터 강렬한 블루 색상의 여성복 투피스 등이 런웨이 위에 펼쳐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앙드레김의 명화 시리즈 의상과 강렬한 붉은 색상의 트레이닝 복에 더해 새롭게 탄생한 캐주얼 패션도 관중을 사로잡았다.

국내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슬로우애시드’와 협업해 무신사에도 입점한 제품을 이날 패션쇼에서 선보이며 새로운 앙드레김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암으로 투병하던 앙드레김이 세상을 떠난 뒤 지난 14년간 앙드레김 아뜰리에를 지켜오고 있다.

앞으로 앙드레김의 스타일을 이어받아 김 대표만의 패션 철학을 융합한 새로운 브랜드를 전개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코로나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행사를 열지 못했는데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패션쇼를 펼치고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세컨드 브랜드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패션쇼가 열린 라드라비는 앙드레김을 보며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이룬 유명 헤어디자이너 이상일 씨가 만든 리조트다.

1만평 대지에 15년간 직접 공들여 일군 아름다운 자연 속 리조트 겸 복합문화공간이다.

패션쇼에는 앙드레김 별세 후에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장미화,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 김재원 아나운서, 김동광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등이 초대됐다.


앙드레 김은 1962년 ‘살롱 앙드레’를 설립하고 1966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최초로 패션쇼를 열었다.

한국 패션과 문화를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1등급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지난 1일 경기 이천시 라드라비 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열린 앙드레김 추모 패션쇼에서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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