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서시오” 베트남 총리 방한에...이재용·정의선·최재원 릴레이 회동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한국을 찾은 베트남 팜 민 찐 총리와 회동했다.

베트남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에 이는 국가 권력 서열 3위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찐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 회장과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발전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회장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삼성베트남을 글로벌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해 향후 3년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녁에는 방한사절단과의 만찬도 예정돼 있다.

만찬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찐 총리는 오는 3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전날 찐 총리는 서울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개별 회동을 하고 베트남 투자 계획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찐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내 투자와 경영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 지원을 요청했고, 정 회장은 베트남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선두 업체다.


찐 총리는 같은 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만나 스마트 도시 개발과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조현준 효성 회장과도 개별 회동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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