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척, 삼성 4척 등 3.8조 수주

한화오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한화오션 제공)
국내 조선 3사가 3조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하반기 수주 랠리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1일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 등 8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LNG 운반선 1조 4381억원, VLCC 7196억원으로 총 2조1577억원이다.

LNG 운반선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애드녹), VLCC는 오만 국적 선사가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UAE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중공업도 중동 지역 선사로부터 1조4380억원 규모 LNG 운반선 4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와 체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과 UAE 양국 정상은 당시 원전과 에너지 등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2조원 규모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도 아프리카 선사와 2667억원 규모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 건조계약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날 하루 동안 알려진 조선 3사의 수주 체결 금액만 총 3조8625억원에 달한다.

이들 3사의 호실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이날 공시한 두 건의 계약을 포함해 지난 6개월간 LNG 운반선 16척, VLCC 7척,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1척, 해양 설비 1기 등 약 53억3000만달러(약 7조3600억원) 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지난해 수주 금액의 1.5배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LNG 운반선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2척, 49억달러(약 6조7700억원)를 수주해 올해 목표인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의 절반을 채웠다.


HD한국조선해양 역시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6척(해양 설비 1기 포함), 123억5000만달러(약 17조5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6400억원)의 91.5%를 달성했다.


조선업계는 최근 LNG 운반선 수요 증가, 유조선에 대한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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