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교클럽 회원권 가격 20~30% 하락
홍콩 지역본사 기업도 코로나기간 200곳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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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경제둔화와 부자 외국인들의 이탈로 수백년된 사교클럽의 회원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의 금융허브이자 영국지배 시절부터 홍콩 비즈니스의 핵심이었던 사교클럽 회원권 가격이 1년새 20%나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간 홍콩에서 사교클럽 회원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높은 금액의 회원권을 구입하거나 가입신청 후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FT는 코로나팬데믹 기간 중국정부의 강력한 제로코로나정책 통제여파로 외국인과 홍콩거주민이 해외로 떠나자 사교클럽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1851년 설립된 홍콩 크리켓클럽 회원권은 지난해 140만홍콩달러(약 2억5000만원)에서 최근 110만홍콩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구룡크리켓클럽은 100만홍콩달러에서 90만홍콩달러로, 디스커버리베이 골프클럽은 310만홍콩달러에서 280만홍콩달러로 하락했다.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도 줄어들고 있다.

다국적기업이 홍콩중심의 사업규모를 축소한 여파다.

실제 홍콩을 지역본사로 규정한 기업수는 2019년 1541곳에서 지난해 1336개로 줄었다.

사교클럽 회원권을 4개 보유하고 있는 한 전직 은행원은 “중고시장 가격은 경제를 매우 잘 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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