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밝기에 얇기는 역대급”...삼성D·LGD, 실적날개 달아줄 ‘이것’

애플이 최근 선보인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처음 탑재됐다.

[사진출처 = 애플 ]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처음 탑재한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2종(11인치·13인치)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DSCC가 발간한 ‘분기별 OLED 출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LED 태블릿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모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판매 대수는 202%, 매출은 6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올해 OLED 패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40억달러(약 61조원)로 예상된다”며 “(OLED를 탑재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그중 OLED 태블릿과 OLED 모니터의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지난 5월 초 판매에 돌입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OLED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은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OLED’가 채택됐다.

애플은 이를 ‘울트라 레티나 XDR’로 명명하며 ‘극강의 밝기와 역대급 얇기의 애플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형 아이패드 패널 공급을 맡고 있는 국내 기업으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프로 2종 가운데 11인치와 13인치 두 모델에 전부 OLED를 공급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만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 공급 비중은 각각 50%로 양사가 독점하고 있다.


OLED 태블릿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 실적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에 들어간 패널은 스마트폰보다 면적이 커 공급가가 기본적으로 3~4배 더 비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아이패드 프로에 공급되는 11인치 OLED 가격은 280∼290달러(약 39만원), 13인치 OLED 가격은 380∼390달러(약 53만원)로 추정했다.


애플이 AI 스마트폰 전쟁에 본격 뛰어든 것도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요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로 라인업 2종과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까지 4종의 OLED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5%, 56%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달 경기도 파주, 경상북도 구미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적자(3495억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흑자(63억원)로 분위기를 반전하고 4분기에는 30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모바일, 태블릿PC 등 IT용 OLED가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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