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세계 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세미나

국제금융센터는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세계 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었다.

왼쪽부터 오정석 전문위원, 윤인구 글로벌경제부장, 정형민 세계경제분석실장, 김용준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 이치훈 신흥경제부장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제금융센터>

미국이 올해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서 하반기에 최대 2회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선진국 노동시장의 안정 등 수요 여건이 개선되며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세계 경제성장률은 3%를 넘을 것으로 봤다.


1일 국제금융센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세계 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세미나를 통해 하반기 금융 여건에 대해 분석했다.

윤인구 글로벌경제부 부장은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윤 부장은 “9월 피벗과 연내 2회 인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태도, 정책금리 고점 지속에 따른 주거비, 의료서비스, 자동차보험료 등 후행 항목들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 전망, 노동시장 불균형 개선과 실업률 상승 조짐 등을 들었다.


올해 연간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분석했다.

정형민 세계경제분석실 실장은 “선진국의 견고한 노동 시장과 가계·기업 재무 개선, 중국 부양 등으로 수요 여건이 호전되고 있으나, 고금리 부담, 초과 저축 소진, 중국 부동산 부진 등도 작용해 성장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방 요인으로는 미국 지표 혼조세, 유로존 회복세 취약, 중국의 부문별 불균형 성장 속 제약적 통화정책 장기화, 유럽 정치 불안, 미·중 보호무역 조치 등을 언급했다.


이밖에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선 가격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봤다.

최성락 주식분석부 부장은 “AI가 주식시장에서 장기 테마로 자리매김하겠지만, 하반기에 단기 조정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버블 평가는 시기상조”라며 “AI 전환이 아직 초기 국면인 만큼 향후 AI 산업 발전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정책 전환 과정에서 파열음이 커지는 시기”라며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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