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민간·정부 통계 괴리 확대

출처 = 차이신, S&P글로벌
중국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정부와 민간 통계가 두 달 연속 현저한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30일 발표된 민간 지표인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지난 6월 51.8로 전월(51.7)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인 51.5를 0.3포인트 크게 웃도는 것으로,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50 아래면 경기 수축 국면을 시사한다.


이보다 하루 앞서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6월 제조업 PMI는 전월과 동일한 49.5를 기록해 두 달 연속 ‘경기 수축’ 방향성을 가리켰다.


두 통계 간 이 같은 격차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중국 정부 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수출 중심의 중견·중소기업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PMI는 31개 제조 산업 분야 3200개 기업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며 대기업과 국영 기업이 더 많이 포함돼 있다.


차이신 PMI는 500개 이상 기업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정부 통계 대비 중소 해외 수출기업 비중이 더 높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 등은 중국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제조업체들이 수출 부문에서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 활력을 기대하는 반면 내수가 여전히 엄중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 같은 괴리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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