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
▲CEO 오늘

한화로보틱스가 새 대표이사로 정병찬(47) 최고기술관리자(CTO)를 내정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정병찬 신임 대표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한화 기계 부문과 모멘텀 부문 로봇기술 팀장을 거쳐 현재 한화로보틱스의 기술 부문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정 신임 대표는 한화로보틱스의 신기술 개발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명실상부한 '기술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를 앞둔 신규 협동로봇 모델 HCR-10L 개발도 정 신임 대표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로보틱스는 정 신임 대표를 주축으로 제조부터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협동로봇을 포함한 한화의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푸드테크 관련 로봇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식음 현장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화푸드테크와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룹 계열사와 협업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에어로스페이스, 오션 등 제조 분야는 물론 갤러리아와 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장에도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로봇 기술 활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그동안 한화로보틱스를 이끌어온 서종휘 대표는 앞으로 기술 고문 역할을 맡아 신기술 개발 및 네트워크 확장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한화는 지난해 10월 FA사업부 내 협동로봇과 AGV(무인운반차) 사업을 분리해 한화로보틱스를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켰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전무가 전략기획 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투자하는 조인트벤처 형태로, 지분구조는 한화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 32%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창원국제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 2023)'에 최대 규모로 부스를 차리고 협동로봇 'HCR' 시리즈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모델을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병찬 CTO의 활약이 빛나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화로보틱스는 이 행사에서 식음료 분야 이외에도 지역 기반 시스템 통합(SI) 업체와 협동로봇 HCR 시리즈로 개발한 여러 솔루션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3kg을 지원하는 'HCR-3A'부터 'HCR-5A', 'HCR-12A'도 선보였습니다.

한화로보틱스가 지난달 독일에서 처음 공개한 고하중 협동로봇 'HCR-14'도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HCR-14는 가반하중을 14kg으로 늘리고 구동 범위를 1천420mm까지 확장한 제품으로, 로봇 무게가 42kg에 불과해 'HCR-12A'(53kg)보다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정병찬 CTO는 "내년에는 이보다 가반하중이 크고 도달 범위가 넓은 로봇을 추가 출시해 HCR 라입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조선소에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협동로봇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력/경력/가족

학력 :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미국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기계공학 박사

경력 : 한화 기계 부문 팀장
한화 모멘텀 부문 로봇기술 팀장
한화로보틱스 기술 부문 총괄(CTO)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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