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하는 수공예 기법”…장인 정신의 정수, 보테가 베네타의 백

마티유 블라지 “수공 기법이 낳은 유일함이 럭셔리”
하우스 시그니처 수공예 기법인 ‘인트레치아토’
‘안디아모·칼리메로 씨타·리베르타’ 등에 담아
현대인에게 더 편안하고 우아한 움직임 제안

장인들이 보여주는 보테가 베네타의 초석이자 지향하는 가치인 수공예 기법
보테가 베네타의 ‘크래프트 인 모션(Craft in Motion)’은 제작자인 장인과 착용자(소비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교환을 뜻한다.

이에는 하우스의 기풍과 조용한 럭셔리를 위한 장인들의 헌신이 담겨 있다.


보테가 베네타의 장인들은 아틀리에에서 하우스의 시그니처 위빙 수공예 기법인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를 사용해 백을 만든다.

그들은 하나의 백을 만들 때 시간이 아니라 며칠이 걸릴 지를 셀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인다.


세심하게 재단하고, 꿰매고, 잇고, 엮는 장인들의 수작업 공정은 ‘까바(Cabat)’, ‘칼리메로(Kalimero)’, ‘사르딘(Sardine)’ 등 보테가 베네타 백 제작 과정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장인들이 보여주는 보테가 베네타의 초석이자 지향 가치인 ‘수공예와 창의성(Labor et lngenium),’ 그리고 ‘조용한 힘’이라는 개념은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에게는 ‘보테가 베네타의 정수’ 그 자체다.


마티유 블라지는 “럭셔리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며 “보는 사람보다 그것을 착용하는 사람에게 훨씬 더 친밀하게 다가오고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요란하지 않은 옷으로 착용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패션을 뛰어넘는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인들이 보여주는 보테가 베네타의 초석이자 지향하는 가치인 수공예 기법
마티유 블라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후부터 보테가 베네타의 숙련된 가죽 세공 기법을 혁신적이고 센슈얼한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니트 가죽 슈즈, 가죽에 프린트된 데님뿐 아니라 그의 데뷔 쇼의 처음을 장식한 칼리메로 백이 그 방향성을 입증했다.


그는 “수공 기법이란 트렌드가 아니다.

개선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수공 기법은 시대를 초월하는 기술”이라며 “수작업으로 생긴 불균일성은 각 보테가 베네타 디자인을 하나밖에 없는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며, 나에게는 그 개성이야말로 진정한 럭셔리”라고 했다.


이러한 ‘크래프트 인 모션(Craft in Moion)’을 바탕으로 마티유 블라지는 최근 컬렉션들에서 다양한 백을 선보였다.


24 여름 컬렉션에서는 ‘이동’이라는 개념을 확장한 ‘오디세이(Odyssey·경험이 가득한 긴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칼리메로 씨타(Kalimero Città) 백을 출시해, 유연함과 편안함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전진과 뿌리로의 본질적인 회귀를 강조하며, 부활의 에너지를 표현한 24 겨울 컬렉션의 백은 부드러운 가죽을 집중 조명하면서 기존의 안디아모(Andiamo), 까바(Cabat), 그리고 새로운 스타일인 리베르타(Liberta) 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인트레치아토가 발명되기 이전의 하우스의 장인정신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둠 속 거대한 단일체처럼 돋보이는 아이코닉한 백의 실루엣을 강조했다.


아래에 ‘움직임’과 ‘이동’의 여정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해 온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백들을 소개한다.


기능성과 역동성 갖춘 ‘안디아모(ANDIAMO)’
24 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플레인 안디아모
안디아모(Andiamo)
안디아모(Andiamo)
안디아모(Andiamo) 백은 이탈리아어로 ‘가자(LET‘S GO)’란 의미로, ‘이동’이라는 가방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기능성은 물론 하우스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는 ‘움직임’에 대한 역동성을 우아하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안디아모의 부드럽고 슬림한 볼륨감과 구조적인 실루엣은 실용적이면서 타임리스한 매력을 자아낸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바디를 완성한 안디아모는 하우스 코드가 담긴 메탈 ‘놋’ 디테일로 백에 조각 공예품과 같은 재미를 더했다.


또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브레이드 스트랩을 적용해 심미성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보테가 베네타의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새롭게 재해석해 이탈리아 공방의 우수한 장인 정신이 담긴 안디아모 백은 하우스의 시그니처 백으로 다양한 사이즈, 컬러, 그리고 형태로 변주되며 더 나은 일상생활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오디세이’를 표현한 ‘칼리메로 씨타(KALIMERO CITTA)’
24 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칼리메로 씨타
칼리메로 씨타(KALIMERO CITTA)
이탈리아어로 ‘도시(City)’를 뜻하는 칼리메로 씨타(Kalimero Città) 백은 24 여름 컬렉션의 주제인 ‘오디세이(Odyssey: 경험이 가득한 긴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물결이 치는 듯한 시각효과를 연출한 풀라드(Foulard)백이다.


일상에서의 이동, 도시 간의 이동뿐 아니라 일상에서 일탈로의 이동을 구현하며 역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됐다.


칼리메로 씨타 백은 안감없이 제작되어 안팎으로 인트레치오 위빙 기법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고도의 장인 정신을 담은 크래프트 인 모션 또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착용감과 유연함을 자랑하는 풀라드 인트레치오 스트랩 디테일의 ‘놋’을 묶어 스트랩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숄더백이나 토트백으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리베르타(LIBERTA)’
24 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리베르타(LIBERTA)
리베르타(LIBERTA)
리베르타(Liberta) 백은 1970년대 하우스의 아카이브 백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각적인 단순함은 유지하면서도 기존 벨트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브레이드 스트랩의 루프와 독특한 브라스로 마감된 고리가 달린 잠금장치로 완성된 크로스 백이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리베르타 백은 뛰어난 품질의 가죽 소재의 유연함과 고급스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한다.

조용하지만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백이다.


특히 하우스의 특징적인 장식을 최소한으로 유지한 채 스트랩의 연출에 따라 숄더백 혹은 클러치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실용성 또한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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