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 매출 급감 등으로 침체된 면세점 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파리 한 달 살기' 'GV80' 등 특급 경품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엔저 현상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면세점 업계가 국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30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면세점 업체들이 본격적인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7월부터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여름 휴가(7~8월)와 추석(9월) 그리고 10월까지 이어지는 해외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해 7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5억원 규모의 경품을 내건 '현대 면세 쇼핑데이'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점에서 100달러·300달러·500달러·1000달러·2000달러 구매 고객에게 각각 1회·3회·5회·10회·20회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기회를 부여한다.

추첨을 통해 1등에겐 제네시스 GV80을 제공하며, 현대차 캐스퍼(2명), LG 올레드 EVO(3명) 등 총 5555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연중 최대 행사인 '신세계로 체크인'을 7월 5일부터 8월까지 진행한다.

경품 행사에 1등으로 당첨되는 고객에게는 작년 '하와이 한 달 살기'에 이어 올해에는 7월 26일부터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고려해 '파리 한 달 살기' 비용을 지원한다.

신세계면세점 어느 곳에서든 행사일 기준 300달러 이상을 구매한 뒤 온라인몰에서 응모한 고객 중 1명을 선정해 2인 기준 파리 왕복 항공권과 숙소 비용을 지원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패션, 뷰티, 주류 등 할인 외에 다양한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고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회원 혜택까지 전사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7월 31일까지 인기 상품을 할인하는 '써머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 중이다.

브랜드별로 25%에서 최대 7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면세점 업계는 7월부터 내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약 215만명을 기록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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