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되고 세탁도 쉬운 나일론
가방·원피스 등으로 영역 넓혀
무신사 검색량 3배 가까이 증가

[사진=디스커버리]
과거 값싼 원단으로 여겨졌던 나일론이 최근 ‘고프코어’ 트렌드에 맞춰 사계절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름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발팔 바람막이, 반바지 등 의류부터 크기가 큰 가방까지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일론을 활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30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5월 기준 나일론 백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급증했다.

그 다음으로 나일론 원피스(136%), 아노락 바람막이(131%) 등 검색이 두 배 넘게 늘었다.


나일론 원단 제품은 특유의 바스락거리는 촉감과 가볍고 시원한 착용감으로 봄·가을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스테디 셀러’로 꼽힌다.

구김이 적어 관리가 편하고 기능성 대비 가격대가 낮아 특히 젊은 세대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일상복으로 많이 활용된다.


최근엔 스포티한 스타일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발레코어, Y2K 스타일 등 다양한 패션에 접목해 제품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어반디타입, 제로플래닛, 어썸스튜디오, 키르시 등 젊은 세대 인기 브랜드에서 나일론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늘리고 있다.

특히 에메모가든의 나일론 소재 백팩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한 달 간 무신사에서 에메모가든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2.7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일론 백팩 [사진=무신사 캡처화면]
무신사 스탠다드도 7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패션 유튜버 ‘핏더사이즈’와 협업한 ‘시티 레저 컬렉션’을 지난 3월 출시해 주목받았다.

윈드 브레이커 재킷(바람막이), 파라슈트와 카고 스타일 바지 등 나일론 소재를 활용해 가볍고 쾌적한 착용감과 스포티한 분위기의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챔피언 등 대표적인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 제품들도 꾸준히 인기다.

LF가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챔피온은 브랜드 대표 헤리티지인 ‘나일론 메쉬’ 아이템 판매가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챔피온만의 기술로 최초로 만들어진 나일론 메쉬는 챔피온이 수십년 간 매년 여름 시즌 주력으로 하고 있는 소재다.


합성섬유인 나일론은 최근 재활용 소재로도 재탄생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오션 나일론’을 지난해 노스페이스, K2 등 아웃도어 의류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 전 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1위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와 협업한 백팩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나일론 제품은 가볍고 방수, 방풍이 된다는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오염에 강하고 세탁 및 관리도 용이하다는 점도 나일론 소재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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