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달 예상대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둔화세가 나타남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9월 인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미 상무부는 5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와 일치했다.

아울러 전달(2.7%)보다 0.1%포인트 소폭 둔화했다.

5월 PCE는 전달 대비로는 보합을 기록해 예상과 일치했다.

4월(0.3%)보다는 크게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전달(2.7%)보다 소폭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4월(0.2%)보다 둔화했다.

두 지표 모두 예상과 부합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거주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는 5월 들어 전달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됐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7.7%로 나타났다.

9월에 이어 12월 인하 가능성은 65%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채권시장을 끌어올렸다.

뉴욕 증시 개장 직후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4.26%에 거래됐다.


시마 샤 프린시플애샛매니지먼트 전략가는 "PCE 수치가 예상대로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고 연준은 환영했다"며 "그러나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고용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냉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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