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SK온 최고관리책임자(CAO) 사장 겸 패스키 대표이사(사진)가 SK E&S 미래성장총괄 사장 겸 패스키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SK그룹의 사장급 '깜짝 수시인사'가 또 한 번 단행된 것이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 사장이 전면에 부각되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향후 사업 재편 과정에서 어떤 중책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줄곧 미국에서 머물러온 최 사장은 최근 귀국해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7월 1일부로 SK E&S 미래성장총괄 사장에 부임한다.

미래성장총괄은 향후 SK그룹의 그린 에너지 사업 등 미래 성장 사업 전반을 두루 살펴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서강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한 최 사장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에 입사해 30년간 SK그룹에 몸담은 'SK맨'이자 '재무통'이다.

2011년 SK(주) 비서2실장에 취임해 10년간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수행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신임을 얻은 최 사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해 출범한 SK온에 2022년 3월 합류했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으로 SK온의 배터리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CAO는 경영 전략과 글로벌 전략, 사업 개발 전반을 담당하는 자리로 유정준 SK온 부회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사장급 임원은 이석희 대표이사와 최 사장뿐이었다.

특히 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이끄는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인물로 최재원 수석부사장의 대표적인 복심으로 통한다.


최 사장은 2022년부터 맡아온 패스키 대표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패스키는 SK E&S의 북미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자회사 중 하나다.

사실상 SK온과 SK E&S의 공동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시 패스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패스키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인근 매니저가 근무 중이기도 하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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