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자국민 레바논서 대피령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 수십 발을 발사했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저녁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에 있는 이스라엘군 기지를 향해 약 4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군은 “발사된 로켓 가운데 다수는 아이언돔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전날 밤 나바티에 지역에 대한 공습과 오늘 오전 대원의 목숨을 앗아간 레바논 남부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카추샤 로켓 수십 발을 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과 로켓 등을 쏘며 전쟁에 개입해 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헤즈볼라를 향해 “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휴전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몇 주 안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 확산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주요 국가들은 전면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군함과 특수부대원 등 자국민의 이스라엘 탈출을 위한 군사 자산을 더 가까이 이동시키고 있다고 NBC가 전했다.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안보 환경이 복잡하고 급변한다”며 레바논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는 레바논에서 자국민 2만 명을 대피하도록 할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독일과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호주 등 여러 국가들도 자국민에게 레바논에서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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