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본사에서 샘 올트먼 CEO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SNS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연쇄 회동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분야에서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2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를 만나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SK와 오픈AI 간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어 최 회장은 시애틀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를 찾아 나델라 CEO와 만났다.

최 회장은 SK그룹과 MS가 추진 중인 반도체,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나델라 CEO에게 SK의 AI·반도체 경쟁력을 소개했다.

양측 경영진은 AI 협업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기 미팅을 지속적으로 갖기로 했다.


오픈AI와 MS는 모두 생성형 AI, 클라우드 등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정보기술) '인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전했다.


SK는 '2024 경영전략회의'에서도 AI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이달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다.

회의 화두는 미래 사업 투자와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등이다.

경영전략회의에는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주)·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영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SK CEO들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를 위한 재원 확충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각 사가 진행 중인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과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이 논의 대상이다.

CEO들은 배터리·바이오 등 성장 유망 사업들의 질적 성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최창원 의장과 장용호 SK(주)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은 이날 새벽부터 SK서린빌딩에 집결해 경영전략회의 막바지 준비에 전력을 다했다.

오전 6시 44분께 도착한 최 의장은 회의 주요 안건과 유동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매일경제 질문에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이야기하겠다"며 사무실로 향했다.

최 의장은 이날 미래 투자와 사업 리밸런싱 등 회의 안건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 김희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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