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 입출금 거래에서 인터넷 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으로 점포와 ATM을 직접 찾는 경우는 눈에 띄게 줄었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은행 입출금 거래의 80% 이상이 인터넷 뱅킹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입출금 거래에서 인터넷 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83.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포인트 늘어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영업점 방문과 CD·ATM을 통한 거래 비중은 줄었습니다.


특히 대면 거래 비중의 경우 코로나19 때보다 낮은 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MZ세대들의 금융 거래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또 금융업계가 제공하는 비대면 거래들의 편의성이 증대된 것도 작용했습니다.

인터넷 뱅킹 비중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은 영업 점포를 없애거나 통폐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일반은행 점포 수는 3천905개로 1년 전보다 13개가 줄었습니다.

10년 전인 2013년 4분기와 비교하면 1천761개의 점포가 사라진 것입니다.


ATM 숫자 역시 지난해 4분기 말 2만308대로 10년 전보다 약 1만대가 줄었습니다.

은행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모바일 뱅킹을 비롯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달 이주비대출과 방카슈랑스·신탁 업무에서 비대면 시스템 고도화에 착수했고,

신한은행은 최근 외국인 거주자도 앱에서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뱅킹앱을 개편했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모바일 기계는 한 사람 당 1개를 거의 필수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편의성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업계가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비대면 금융 거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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