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에 '블라디미르 푸틴 저격수'로 불리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57·사진)가 지명됐다.


26일(현지시간) 나토는 이사회를 열고 뤼터 총리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뤼터 총리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 임기가 종료되는 10월 1일부터 4년 동안 나토를 이끌게 된다.

뤼터 총리는 나토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토 동맹은 우리 집단방위의 초석이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남을 것"이라며 "이 조직을 이끄는 것은 내게 가볍지 않은 책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로 2010년부터 연정을 이끌고 있다.

유럽 정치권에서는 러시아에 강경 대응한 '푸틴 저격수'로 알려져 있다.

또 유럽 국가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평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유럽 정치권에서 차기 나토 리더로 뤼터 총리를 지명한 이유로 풀이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뤼터는 진정한 대서양 동맹 주의자, 강력한 지도자이자 합의 도출자"라며 "나는 안심하고 나토를 떠날 수 있다"고 환영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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