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펀드를 만들어 투자해야 각 지역에 있는 스타트업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펀드를 만들면 지역에서 유한책임투자자(LP)가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투자 성과가 나면 수익을 지역 기업인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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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업보육협회,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한국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이 후원한 '2024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 혁신포럼'에서 부산 소재 액셀러레이터 비스퀘어의 김혜경 대표가 '지역 펀드'를 만들어야 지역 창업 생태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6일 부산 윈덤그랜드에서 열린 '지역 창업생태계 혁신' 특강에서 투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창업 성지는 실리콘밸리인데 한국 창업 성지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국한돼 있는 게 현실"이라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투자사도 대부분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는데 이런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투자사 본사는 80%가 테헤란로에 몰려 있고 투자받은 기업 중 82%가 수도권에 쏠려 있다"며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은 부산 소재 스타트업은 전체의 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지역 혁신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뿐만 아니라 모든 생태계가 함께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박재성 전남대 창업보육센터장은 '창업 지원 인프라 혁신'에 대해, 이주영 인코칭연구소 대표원장은 '변화와 혁신'에 대해 열띤 강의를 펼쳤다.


이날 포럼에는 이광근 한국창업보육협회장, 오득창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 김연성 한국경영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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