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여름에도 너와 함께라면 늘 '촉촉' [떳다! 기자평가단]

게티이미지뱅크

덥고 습한 계절이 일찍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열 오른 피부에 빠른 진정과 쿨링 효과를 얻기 위해 발빠른 소비자들은 기존 마스크팩보다 효과가 뛰어난 '모델링팩'을 찾고 있다.

피부관리숍에서 마무리 케어 단계로 자주 활용하는 모델링팩이 이제는 '홈 케어' 대표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델링팩은 용기에 보관된 가루 제형에 일정량의 물을 타서 끈적하게 만든 후 얼굴에 발라 굳히는 방식이다.

바르자마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시원한 사용감이 느껴지고, 물 대신 스킨이나 에센스를 섞어 흡수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CJ올리브영에선 이런 수요를 반영해 여러 브랜드의 모델링팩을 체험해볼 수 있게끔 '한 컵' 모델링팩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올리브영에서 인기를 끄는 모델링팩 5종을 비교평가했다.

기자 개인의 피부고민과 성별, 연령대가 다른 만큼 1위로 꼽은 제품도 제각각이었으며, 순위는 단순 평균점수에 따라 매겨졌다.




가장 호평을 받은 제품은 메디힐의 '더마 모델링팩 티트리 진정'이었다.

해당 제품은 티트리 콤플렉스(티트리잎 가루·추출물·오일)가 함유돼 있어 열에 자극받고 달아오른 피부에 진정 효과를 준다.

전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앰플이 포함돼 있어 팩 사용 효과를 높여주며, 제형이 쫀득해 초보자도 쉽게 모델링팩의 모양을 잡을 수 있다.

28g당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평가단은 공통적으로 앰플이 들어 있다는 점과 뛰어난 쿨링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개인 최고점을 준 김효혜 기자는 "앰플이 들어 있어 좀 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느낌"이라며 "화한 민트향이 나면서 얹자마자 시원해지기 때문에 더운 날 진정에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슬기 기자는 "파스처럼 시원한 촉감이 들고, 비교적 덜 흐르는 제형이라 바르기 편하다"고 밝혔다.

이효석 기자도 "격무에 시달려 얼굴에 열이 오른 저녁에 발랐는데, 실제로 진정감을 느꼈다"고 평했다.

그 밖에 계량선이 컵에 표시된 점, 통 형태가 둥글어 섞거나 퍼내기 편리한 점 등 사용이 쉬운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봉투가 커서 가루가 날리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다음으로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모델링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피부 깊이 수분을 넣어주는 5D 복합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함유돼 촉촉하게 관리할 수 있다.

25g의 용량에 6500원이다.

개인 최고점을 준 정 기자는 "스패출러가 사용하기 편하고 제품에서 향이 느껴지지 않아서 거부감이 없었다"며 "양은 충분하기 때문에 아낄 것 없이 피부에 두껍게 바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 기자는 "쿨링감이 좋고 팩을 한 뒤 순간 얼굴이 하얘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다만 빨리 마르는 건조한 제형은 단점으로 꼽혔다.

김 기자는 "1회분으로 두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쿨링감과 진정효과는 좋지만 팩을 한 뒤 건조함이 느껴져 수분크림을 덧발랐다"고 밝혔다.

박홍주 기자는 "팩이 덩어리져서 골고루 균일하게 발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했다.


린제이 '모델링 마스크 쿨 티트리'와 브링그린 '모델링팩 티트리 시카'가 다음을 차지했다.

린제이 제품은 28g당 3000원으로 비교군 중 가장 저렴하며 티트리와 페퍼민트 등 열자극 케어 성분이 함유돼 피부 진정과 보습에 도움이 된다.

공통적으로 쿨링감과 수분 보충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이 많았다.

박 기자는 "피부에 자극이 덜한 편이고 진정효과도 평균 이상"이라며 "가격이 다른 제품들보다 월등히 낮아서 주기적으로 피부 관리를 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피부 진정에 효과가 좋았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성능에 가격이 비교 제품 중 가장 싼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품 개봉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기자는 "뚜껑을 열자마자 바로 가루가 들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뚜껑이 너무 단단히 붙어 있어서 손으로는 열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기자도 "힘을 줘 포장 껍질을 뜯어내다가 분말 가루가 방 안에 사방으로 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브링그린은 같은 용량에 48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다.

5중 티트리 콤플렉스(잎, 꽃, 줄기, 오일, 잎수)와 병풀추출물이 함유돼 있어 시원한 진정감을 주고 모공 관리에 도움을 준다.

김 기자는 "떼어내면서 맑아진 느낌이 들고 상당히 촉촉한 느낌이 든다"며 "얼굴에 온도가 확실히 내려간 것이 느껴지고 붉은 기가 가라앉았다"고 평했다.

이 기자는 "비건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예민한 피부에도 적합할 것 같다"고 했다.

단점으론 제품이 비닐로 포장된 탓에 가루 날림이 있다는 점이 꼽혔다.


마지막으로 달바 '화이트 트러플 세럼 앤 크림 모델링 마스크'는 66g 용량에 9750원으로 가장 가격대가 높았다.

이탈리아 V-Label 인증을 받은 비건 팩으로, 화이트트러플을 핵심 원료로 해 피부 열감 진정과 영양 공급에 도움을 준다.

물 대신 식물성 오일 세럼을 사용하며, 다른 제품과 달리 물을 섞지 않아도 되고 바로 바를 수 있는 액체 형태라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 기자는 "물을 따로 계량해 섞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며 "다만 통이나 스패출러가 포함돼 있지 않아 이미 필요한 도구를 갖추고 있는 이들을 공략하는 상품인 듯하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팩 안쪽에 수분감이 느껴졌고 상당히 촉촉했다"며 "건조하고 당길 때 수분 충전이 필요하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팩이 굳는 속도가 빨라 바르기 어렵단 의견도 나왔다.

정 기자는 "굳는 게 빨라서 숙련되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점점 수제비 반죽을 바르게 된다"고 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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