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EU 차단 조치에 대한 보복”
美 “국민 진실 들을까 두려워해”

러시아 외무부 청사(가운데 첨탑 건물).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을 포함한 서방 주요 언론사 웹사이트 81개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앞서 EU가 러시아 일부 언론들을 차단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차단 대상에는 르몽드·AFP(프랑스)와 슈피겔(독일), 엘 문도(스페인), 라 레푸블리카(이탈리아), 폴리티코(미국) 등 각국 주요 언론사의 웹사이트가 다수 포함됐다.

공영 방송사 ‘라이’와 신문사 ‘라 레푸블리카’ 등 여러 이탈리아 매체도 접속이 제한될 예정입니다.


BBC는 EU 27개 회원국 중 25개 회원국의 언론사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EU가 ‘보이스 오브 유럽‘, ’RIA 노보스티‘, ‘이즈베스티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등 러시아 매체 등을 차단한 것에 대한 ‘비례적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시 EU는 해당 매체들에 대해 “러시아의 프로파간다를 유포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서방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은 해당 조처가 발표된 이후 “러시아 정부는 자국 국민이 진실을 듣게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라 주로바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엑스(X·옛 트위터)에 “말도 안 되는 보복”이라며 “러시아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며 군사교리를 위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선전매체들은 결코 독립 언론과 같은 선상에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측은 EU가 러시아 매체에 대한 차단 조치를 해제하는 경우에 한해 동일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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