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각오’ 이스라엘에
“또 다른 전쟁은 끔찍한 결과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해야”

미-이스라엘 국방장관 회담 25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오른쪽 맨 앞)이 워싱턴 D.C를 찾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왼쪽 맨 앞)과 회담을 하고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미국이 중재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만나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또 다른 전쟁은 중동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지역 전쟁으로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거의 매일 이스라엘과 무력 공방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고위 지휘관 등 4명이 사망하자 다음날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170여발의 로켓 공격을 퍼부으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어 지난 18일 이스라엘군이 성명을 내고 레바논 공격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 북부 국경을 안정시키고 양국 국경지대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합의하는 방안을 긴급히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보호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시가전에서는 민간인을 보호해야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으로 배웠다”며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이며 전략적으로도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갈란트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이란의 핵무장 방지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 지역과 세계의 미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이란”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던 미국 정부의 약속을 실현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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