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유니클로 제치고
세계1위 패스트패션 등극
위구르 강제노동 의혹에
지난해 美상장은 실패해

유럽에선 의류 과잉생산에
환경오염 기업 지적되기도

세계 1위 패스트패션기업으로 떠오른 중국 쉬인이 영국 런던거래소에 상장(IPO)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쉬인은 지난해 위구르 강제노동자 의류생산의혹으로 미국에서 상장 시도가 무산됐다.


24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쉬인은 최근 런던거래소에 상장심사를 요청했다.


쉬인은 지난해 11월 뉴욕 상장을 시도했지만 미국 정치권의 반대에 막혔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쉬인이 의류생산 공급망에 강제노동 활용 의혹이 있으며, 온라인 저가의류를 판매하면서 직구형태로 세법상 면세조항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쉬인은 IPO과정에서 정치권에 막대한 로비 비용을 지출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이를 매수로 판단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쉬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지난해 11월 신청 이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아울러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쉬인의 해외상장을 아직 승인도 안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는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인 최근 해외상장이 위기에 몰리자 ‘쉬인은 본질적으로 미국기업’이라고 주장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쉬인은 2008년 중국 동부 난징에서 설립됐으며, 설립자 쉬는 2021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다.

다만 쉬인의 공급망은 여전히 대부분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를 일종의 ‘신분 세탁’으로 여기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최근 영국 정부에 “중국기업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쉬인의 런던 IPO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서한은 보내기도 했다.


CNBC는 뉴욕증시 상장 신청 당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는 점에서 쉬인은 중국 당국의 통제 하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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