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중국 여행 못가겠네”…또 외국인 흉기 피습, 이번엔 일본인 모자

범행동기 밝혀지지 않아
외국인 피습 이달 2번째

지난 10일 중국 공원에서 흉기 공격에 쓰러진 미국인 피해자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母子) 등 3명이 흉기 난동으로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 버스 정류장에서 총 3명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이들 3명은 각각 일본인 여성과 미취학 아동인 아들, 그리고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의 중국인 여성 안내원이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일본인 모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다.

다만 스쿨버스 중국인 안내원은 흉기에 찔려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인 중국인 남성은 하교 중인 어린이를 태운 쑤저우 일본인학교 스쿨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버스를 기다리던 이 모자를 덮쳤다.

용의자는 범행 후 스쿨버스 여성 안내원과 주변 학부모 등에게 제압당했다.

스쿨버스 안내원은 이 과정에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쑤저우시는 상하이시에 인접한 인구 1300만명 도시로 일본 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다.

2021년에는 쑤저우 공업단지가 첫 중·한·일 장쑤 산업협력시범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내 외국인이 피습당한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0일 동북부 지린성 지린시 도심 베이산 공원에서 대학 강사인 미국인 4명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피해자 중에는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도 포함돼 있었다.


중국 경찰은 미국인이 다친 이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우발적인 것”이라며 “중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는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이 사건을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부각하고 있. 다만 일각에선 중국 내 반미 정서와 관련된 것이란 일부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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