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뽑는데 학벌이 뭐가 중요해”...삼성, 고졸 청년도 개발자로 키운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 13기
마이스터고 졸업생에 문호 개방
청년실업·SW 구인난 동시 해소
이재용 “인재양성 흔들림 없을것”

SSAFY 부울경 캠퍼스 <삼성전자>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교육기회 균등을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에게도 문호를 연다.

SSAFY는 교육 수료자 누적 취업률이 80%를 웃돌 정도로 취업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10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교육생을 모집한다.

그간 SSAFY는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기회를 더 넓힌다.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SSAFY를 통해 체계적인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전국 54개 마이스터고에서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하고 졸업생의 상당수는 ‘기능 인재’로서 산업현장에 취업하지만 미취업자의 진로 문제는 마이스터고 교육 현장의 난제였다.

특히 SSAFY처럼 교육생들이 전공과 상관없이 SW 개발자 등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았다.


학계와 시민사회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SSAFY 자문위원회도 청년 실업 해소와 SW 인재 구인난이라는 사회의 난제 해소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SAFY 입과생에 대한 문호 확대를 요청했다.


삼성은 사회적 수요와 SSAFY 자문위원들의 요청에 응답해 교육 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교육 현장의 요구, SSAFY 교육 기간의 성과, 산업 현장의 인재 수요 등을 고려해 선발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삼성은 내부적으로 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힘쓰는 한편, 국가 차원의 SW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취임 이후 SSAFY 광주 캠퍼스, 부울경 캠퍼스, 대전 캠퍼스, 서울 캠퍼스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2019년 방문 당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천안·온양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는 10기 수료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삼성 관계자, 우수 수료생과 수료생 가족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캠퍼스 외 전국 캠퍼스에서도 800여명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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